홈자동차손맛 참 좋았는데.. 아빠들 향수 폭발한다는 그 시절 자동차 기능 3가지

손맛 참 좋았는데.. 아빠들 향수 폭발한다는 그 시절 자동차 기능 3가지

사진 출처: Depositphotos

자동차는 세월이 흐르며 눈부시게 발전해왔다. 더 편리해지고 똑똑해졌지만, 그 과정에서 조용히 사라진 기능 역시 적지 않다. 그리고 그중에는 사라지고 나니 유독 그리워지는 자동차 기능 요소들이 존재한다. 실용성만 따지면 지금 방식이 분명 낫지만, 옛 방식만이 주던 특유의 감성과 손맛 부분에서 아쉬움이 생기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다소 역설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셈이다.

자동차를 오래 몰아온 운전자라면, 예전 차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소소한 아날로그 감성을 한 번쯤 떠올려봤을 법하다. 버튼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요즘 차가 편리하기는 해도, 어딘가 밋밋하게 느껴진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손으로 직접 조작하고, 소리와 감촉으로 반응을 확인하던 그 시절의 경험이 그리운 것이다. 첨단 기능에 익숙해진 지금이기에, 오히려 그 투박했던 요소들이 더 정겹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번 시간에는 편리한 요즘 차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리워하는 옛 자동차의 요소 세 가지를 하나씩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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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딸깍… 기계식 방향지시등의 소리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기계식 방향지시등이다. 예전 방향지시등은 스프링이나 얇은 금속 조각을 이용한 전기·기계식 장치였다. 작동 원리는 이렇다. 전류가 흐르면 금속이 열을 받아 팽창하면서 위치가 바뀌고, 그러면서 회로가 연결된다. 이후 금속이 빠르게 식으며 원래 자리로 돌아가면 회로가 끊긴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불이 켜졌다 꺼졌다 하는 점멸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때 나는 특유의 ‘딸깍딸깍’ 소리는 운전자들에게 상징적인 소리로 각인됐다.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들은 컴퓨터로 제어해 움직이는 부품이 없지만, 그 정겨운 소리가 그리운 나머지 상당수 차량이 스피커로 그 딸깍 소리를 일부러 재현해 들려준다. 사람들이 이 소리를 그리워하는 데는 실용적인 이유도 있다. 이 소리가 방향지시등을 끄라는 신호 역할을 해, 차선을 바꾼 뒤 깜빡이를 미처 끄지 못하는 실수를 줄여줬기 때문이다. 자동으로 꺼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귀에 들리는 딸깍 소리가 자연스럽게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해준 셈이다. 단순한 소리 같지만, 안전과 편의를 함께 챙겨준 요소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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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을 돌려 시동을 걸던 자동차 키

두 번째는 금속으로 된 물리적 자동차 키다. 자동차 키는 단순한 보안 장치에서 출발해, 문을 열고 시동을 거는 다목적 도구로 진화해왔다. 초기의 키는 단지 시동이 걸리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만 했다. 이후 1949년에는 문을 여는 키와 시동을 거는 키가 따로 나뉘었고, 1960년대에 이르러 이 둘을 하나로 합친 통합 키가 등장했다. 1990년대에는 버튼으로 문을 여닫는 키포브와 스마트키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편리함이야 지금이 훨씬 낫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옛 키를 그리워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열쇠를 꽂아 손목을 비틀면 엔진이 ‘부릉’ 하고 살아나던, 그 손끝의 감각 때문이다. 열쇠를 돌리는 그 짧은 동작이, 이제 차와 하나가 되어 출발한다는 일종의 의식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에 넣어 다니는 디지털 키까지 등장했지만, 여전히 많은 스마트키가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를 대비해 물리적인 키를 안에 숨겨 두고 있다.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열쇠를 꽂아 돌리던 그 감각만큼은 확실히 옛일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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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동차를 쉽게 찾아주던 안테나 덮개

마지막은 안테나 위에 씌우던 장식, 이른바 ‘안테나 토퍼(덮개)’다. 과거에는 차량 외부에 길게 솟은 안테나 끝에 스마일 표정이나 스포츠 팀 로고, 마스코트, 브랜드 심볼 같은 장식을 씌우곤 했다. 이 유행의 시작은 미국의 주유소 체인 ‘유니온 76’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0년대 초, 이 회사가 자사 로고를 폼 소재로 만들어 안테나에 씌운 마케팅이 뜻밖의 문화 현상으로 번진 것이다. 여기에는 실용적인 쓰임도 있었다. 나만의 개성 있는 토퍼를 달아두면, 차들이 빼곡한 주차장에서 내 차를 한눈에 찾기 쉬웠다.

하지만 이 안테나 토퍼는 안테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췄다. 요즘 안테나는 지느러미 모양의 ‘샤크핀’에 통합되거나 차체 안에 숨겨지면서, 외부에 씌울 안테나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더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한 결과였지만, 뜻하지 않게 안테나 토퍼라는 재밌는 문화까지 함께 밀어낸 셈이다. 정리하면, 기계식 방향지시등과 물리적 키, 안테나 토퍼는 모두 편리함에 밀려 사라졌지만, 그 투박한 감성만큼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마음에 정겹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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