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자동차"또 터졌다"... 도심에서 발생한 중국 전기차 화재, 브랜드 해명 살펴보니

“또 터졌다”… 도심에서 발생한 중국 전기차 화재, 브랜드 해명 살펴보니

사진 출처: Weibo

중국에서 전기차 화재 소식이 또 한 건 전해졌다. 이번에는 항저우 도심 도로에서 링크앤코 900의 차체 아래로 불길이 번지는 장면이 웨이보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영상 속 차량은 블랙 색상의 대형 SUV로, 충전 중이거나 충전 케이블이 연결된 상태로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차 중이던 차량에서 저절로 불이 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빠르게 퍼졌다.

그러나 브랜드 측은 이번 화재가 엔진이나 연료 탱크, 배터리 팩 등 차량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겉으로 드러난 장면과 실제 원인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단순한 화재 소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번 시간에는 논란이 된 화재의 경위와 브랜드 측의 해명, 그리고 아직 남아 있는 의문점을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다.

사진 출처: Weibo

영상으로 퍼진 하부 화재, 충전 중도 아니었다

문제의 차량은 링크앤코 900으로, 52.4kWh 배터리 팩을 선택할 수 있는 고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다. 공개된 영상에는 차체 아래에서 작은 불꽃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불길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문제는 그 위치와 상황이었다.

충전 중도 아닌 주차 상태의 PHEV에서 불이 났다면 자연발화를 의심할 수밖에 없고, 이는 전동화 차량을 둘러싼 불안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장면이다. ‘전기차나 PHEV는 시동을 끄고 세워 둬도 안심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영상이 퍼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차량 결함을 의심하는 반응이 빠르게 이어졌다.

사진 출처: Weibo

브랜드 측 해명 “행인이 떨어뜨린 보조배터리”

논란이 커지자 링크앤코는 공식 입장을 내고, 한 행인이 실수로 보조배터리를 900 근처에 떨어뜨린 뒤 이를 발로 차 차량 아래로 밀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즉 불씨는 차량 부품이 아니라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이다.

다만 보조배터리가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발화한 것인지, 아니면 차 밑으로 들어간 뒤 불이 붙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시민이 재빨리 불을 껐고, 차량으로 번지기 전에 진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당국은 이 소규모 화재에 대한 조사를 아직 마무리하지 않았다. 브랜드의 설명이 곧바로 최종 결론이 될 수는 없는 만큼,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원인을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 출처: Lynk & Co

원인이 무엇이든, 브랜드에는 부담으로 남는다

브랜드 측 설명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링크앤코로서는 반가울 수 없는 상황이다. 차체 아래에서 불길이 치솟는 장면 자체가 전동화 차량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하고,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 영상만으로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불이 차량으로 옮겨붙었다면 브랜드에 훨씬 큰 타격이 됐을 수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행히 시민의 신속한 대처로 불이 번지기 전에 진화됐지만, 초기 대응이 조금만 늦었다면 상황이 크게 달라졌을 수 있다.

이번 사례는 차량 화재의 원인이 반드시 차량 내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보조배터리처럼 주변 환경에서 비롯된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브랜드 측 주장도 확정된 사실이 아닌 만큼, 당국의 공식 발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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