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자동차모닝급 전기차 주행거리 'OOOkm?'.. 일본에서 등장한 의외의 신차 정체

모닝급 전기차 주행거리 ‘OOOkm?’.. 일본에서 등장한 의외의 신차 정체

사진 출처: Nissan

닛산 브랜드가 오랜만에 ‘픽소(Pixo)’라는 이름을 다시 꺼내 들었다. 이번에는 가솔린이 아닌 전기 동력을 얹고, 스즈키가 아닌 르노의 뼈대를 빌린 모습이다. 새로운 픽소는 르노 트윙고 이트로닉과 사실상 쌍둥이 모델이며, 같은 플랫폼을 쓰는 다치아 스프링 EV와도 형제 관계에 놓인다. 유럽과 영국 시장에 투입될 예정으로, 닛산 라인업에서는 신형 마이크라보다도 아래에 위치하는 최저가 진입 모델을 맡게 된다. 구형 픽소가 스즈키 알토를 기반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판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개발 파트너부터 동력계까지 완전히 달라진 셈이다. 이번 시간에는 닛산 픽소의 디자인과 제원, 그리고 출시 일정까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사진 출처: Nissan

르노의 뼈대에 닛산의 얼굴을 입혔다

차체 치수부터 살펴보면 픽소의 전장은 3,796mm로, 트윙고보다 단 7mm 길 뿐이며 휠베이스는 2,492mm로 동일하다. 그린하우스와 루프 구조, 전체적인 옆모습까지 르노 모델과 사실상 같은 구조를 그대로 사용하고, 닛산 디자이너들은 전면부와 후면부에 변화를 집중시켰다. 전면에서는 트윙고 특유의 곡선과 개구리 눈 모양 헤드램프 대신, 그릴이 없는 각진 얼굴을 새로 그렸다. 사각형 헤드램프에는 픽셀을 형상화한 대각선 LED 그래픽이 들어갔고, 프런트 범퍼는 중앙 흡기구 주변에 플라스틱 클래딩을 두른 깔끔한 면 처리로 마무리됐다.

옆모습은 프런트 펜더와 미래지향적인 알로이 휠을 제외하면 르노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지만, 후면부는 이야기가 다르다. 테일램프를 새로 디자인하고 테일게이트를 한층 단순화했는데, 이 조합이 2000년대 초반 닛산 마이크라 K12를 살짝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기에 닛산 전용 리어 범퍼 클래딩과 리어 윈드실드 둘레 플라스틱 트림에 새긴 ‘Pixo’ 레터링이 더해졌고, 색상은 원더 퍼플과 기어 블루라는 새로운 컬러가 추가됐다.

사진 출처: Nissan

르노와 공유하는 27.5kWh 배터리로 259km 주행

파워트레인 구성은 트윙고, 다치아 스프링과 완전히 동일하다. 전륜에 장착된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81마력(60kW, 82PS)을 내며, 27.5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얹어 WLTP 기준 약 259km(161마일)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50kW급 DC 급속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5%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28분이 걸린다.

실내 역시 대시보드와 스티어링 휠, 구글 제미나이가 연동된 디지털 콕핏까지 르노 쌍둥이 모델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리클라이닝과 폴딩이 가능한 뒷좌석도 동일하게 적용돼 도심형 전기차치고는 실용성을 챙긴 편이다. 적재공간은 총 356L로, 충전 케이블을 위한 50L 별도 공간과 실내 추가 수납공간 18L가 포함된 수치다. 여기에 소유자들이 직접 찾아볼 수 있는 이스터에그가 23개나 숨겨져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사진 출처: Nissan

생산은 슬로베니아, 가격은 12월 공개 예정

닛산 픽소는 유럽과 영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생산은 슬로베니아 노보 메스토 공장에서 형제 모델인 르노 트윙고, 다치아 스프링과 함께 이뤄진다. 정확한 가격과 사전 예약 정보는 2026년 12월부터 공개될 예정인데, 쌍둥이 모델인 르노 트윙고의 가격대를 고려하면 2만 유로(약 2만 2,800달러) 미만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세 모델이 보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나란히 경쟁하게 되는 셈인데, 스즈키 알토 기반의 가솔린 모델이었던 구형 픽소와 비교하면 이번 신형은 개발 파트너부터 동력원까지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보급형 전기차로 거듭났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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