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자동차깜빡이 켜는 게 '촌스럽다?'.. 자동차 방향지시등, 켜지 않는 운전자 많은 이유

깜빡이 켜는 게 ‘촌스럽다?’.. 자동차 방향지시등, 켜지 않는 운전자 많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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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를 갓 취득한 시기에는 ‘학원에서 배운 대로 운전해야 한다’는 긴장감으로 핸들을 잡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막상 실제 도로에 나가보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방향을 트는 차량이나 차선 변경과 거의 동시에 지시등을 켜는 차량을 심심찮게 마주치게 된다. ‘운전학원에서는 그렇게 엄격하게 배웠는데,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은 걸까’라는 의문이 들 법도 하다.

실제로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차량이 많다고 느끼는 운전자가 전체의 약 8할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방향지시등은 단순한 매너가 아니라 법으로 정해진 의무이며, 지키지 않으면 실제로 범칙금까지 부과될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왜 운전자 다수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는 것인지, 방향지시등을 켜야 하는 정확한 타이밍과 이를 지키지 않았을 때의 처벌 기준까지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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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지시등, 매너가 아닌 도로교통법상 의무

방향지시등을 흔히 ‘주변 차량에 대한 배려’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운전 매너가 아니라 법으로 명확히 규정된 의무다. 도로교통법에서는 운전자가 좌회전이나 우회전, 유턴, 진로 변경 등을 할 때 방향지시기 등을 통해 신호를 보내도록 정하고 있으며, 하위 시행령에서는 교차로에서 좌우회전할 경우 교차로 진입 30m 전 지점부터 신호를 시작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방향지시등의 핵심 역할은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를 주변에 미리 알리는 데 있다. 다시 말해 ‘회전 직전에 켜면 된다’거나 ‘차선을 바꾸면서 동시에 켜도 된다’는 식으로 대충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앞차가 미리 방향지시등을 켜두면 뒤따르는 차량은 ‘곧 차선을 바꾸겠구나’, ‘이 교차로에서 돌겠구나’라고 예측하며 속도를 미리 조절할 수 있다. 스스로는 ‘주변에 차가 없다’고 판단하더라도, 사각지대에는 다른 차량이나 오토바이, 자전거가 있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그러니 주변을 살펴본 뒤 ‘안 켜도 괜찮겠지’라고 임의로 판단하기보다는, 정해진 타이밍에 정확히 신호를 보내는 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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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칙금 최대 7,000엔, ‘합도불이행위반’에 해당

방향지시등을 켜야 하는 상황에서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 ‘합도불이행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이 위반의 범칙금은 일반 승용차 기준 6,000엔, 대형차 7,000엔, 이륜차 6,000엔, 원동기장치자전거 5,000엔이며, 벌점은 1점이 부과된다. ‘그냥 방향지시등을 안 켠 것뿐인데’라고 가볍게 여길 수도 있지만, 이는 엄연히 교통 위반으로 처리될 수 있는 행위이며 주변 운전자나 보행자를 끌어들이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반드시 정해진 타이밍에 방향지시등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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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약 8할 “방향지시등 안 켜는 차 많다” 체감

면허를 취득하고 처음 공도에 나선 운전자 중에는 ‘생각보다 방향지시등을 안 켜는 차가 많다’고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이다. 일본자동차연맹(JAF)이 2016년 전국 자동차 이용자 6만 4,6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거나 좌우회전하는 차가 많다’고 느끼는지에 대해 ‘매우 그렇다’가 29.4%, ‘다소 그렇다’가 47.7%로 나타나 합산하면 77.1%, 즉 약 8할의 운전자가 방향지시등 없이 움직이는 차량이 많다고 느끼고 있었다.

같은 단체가 2025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차량 100대를 관찰한 결과, 25대가 적절한 타이밍에 방향지시등을 켜기도 전에 먼저 브레이크를 밟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적지를 갑자기 발견했거나 내비게이션 안내에 당황해 급히 방향을 튼 경우 등이 지연의 원인으로 꼽힌다. 개중에는 ‘방향지시등을 켜는 게 촌스럽다’라고 생각하는 운전자도 있다고 하지만, 어느 쪽이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운전 행위라는 점은 다르지 않다. 결국 운전에 익숙해질수록, ‘내 움직임을 주변에 미리 알린다’는 방향지시등 본연의 역할을 다시 한번 의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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