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브랜드가 새로운 엔트리급 크로스오버 SUV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그 가격이다. 시작가를 2만 5,000달러 수준으로 잡아, 포드의 북미 라인업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로 내놓겠다는 것이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점을 감안하면, 이런 공격적인 가격 책정은 가성비 SUV 그 자체로 화제가 될 만하다.
아직 정식 이름조차 정해지지 않은 해당 모델은,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SUV를 원하는 소비자를 정조준한다. 출시 시점은 다소 먼 2029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시간에는 포드가 준비 중인 이 저가 SUV가 어떤 모습으로, 또 어떤 전략 아래 등장할지 하나씩 짚어본다.

경쟁 모델보다 확실히 저렴한 가격
포드가 준비 중인 새로운 SUV의 최대 무기는 역시 가격이다. 목표가인 2만 5,000달러는 포드의 기존 모델들과 비교하면 그 경쟁력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소형 픽업 매버릭이 2만 8,145달러, 인기 SUV 이스케이프가 3만 350달러, 브롱코 스포츠가 3만 1,845달러인 것과 견주면, 이들보다 확실히 낮은 가격이다.
결국 해당 모델은 포드 라인업에서 사실상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모델이 되는 셈이다. 이런 가격대는 첫 자동차를 고민하는 소비자나, 실용적인 SUV를 부담 없이 마련하려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치솟는 신차 가격 속에서, 접근성 높은 SUV로 틈새를 파고들겠다는 포드의 전략이 엿보인다.

각진 디자인에 가솔린·하이브리드 선택지
디자인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공개 딜러 행사에서 해당 차량을 본 이들은, 넓고 각진 차체가 브롱코 스포츠를 닮았다고 전했다. 일부는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판매된 초대 이스케이프를 떠올리기도 했는데, 해당 모델은 당시 유럽에서 ‘매버릭’이라는 이름으로 팔렸다.
다만 포드 측은 행사에서 공개된 프로토타입 디자인이 아직 예비 단계일 뿐,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략적인 차체 비율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두 가지가 준비된다. 구체적인 성능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생산은 멕시코의 에르모시요 조립공장이 맡는데, 이곳은 브롱코 스포츠와 매버릭을 함께 만드는 곳이다.

4만 달러 미만 5종 모델 전략의 일환
이번 저가 SUV는 포드의 더 큰 그림 속에 자리한다. 포드는 2030년까지 4만 달러 미만의 차량 다섯 종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SUV도 그 계획의 일부인 셈이다. 함께 준비되는 모델로는 전기 픽업트럭 ‘패덤'(2만 8,350달러)과, 하이브리드 V8을 얹은 4도어 머스탱 세단 등이 있다.
저렴한 SUV부터 전기 픽업트럭, 개성 있는 세단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라인업을 두텁게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정리하면, 포드의 새 엔트리 SUV는 2만 5,000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북미 최저가 모델로 나설 전망이다. 출시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가격 부담을 낮춘 실속형 SUV를 기다리는 소비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모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