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자동차 대기업 7사의 2026년 4~6월기(1분기) 결산이 공개됐다. 전반적으로는 호조를 보였지만, 회사별로 희비가 갈렸다. 토요타와 혼다, 스즈키 3사가 나란히 과거 최고 이익을 갈아치우며 특히 눈에 띄었다. 여기에 미쓰비시자동차도 증익을 기록했고, 닛산자동차와 마쓰다는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스바루만이 홀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며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대부분의 업체가 좋은 성적을 낸 배경에는, 엔저와 관세 부담 완화라는 두 가지 순풍이 자리한다. 다만 이런 호재가 일시적이라는 점에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시간에는 일본 자동차 7사의 4~6월기 실적이 어떻게 갈렸고, 그 배경이 무엇인지를 하나씩 짚어본다.
회사별 성적표를 보면 명암이 뚜렷하다. 우선 토요타와 혼다, 스즈키 세 회사는 과거 최고 이익을 새로 썼다. 일본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업체들이 나란히 최고 실적을 낸 셈이다. 미쓰비시자동차 역시 증익에 성공했다. 한동안 부진했던 닛산자동차와 마쓰다는 나란히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로 전환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7사 가운데 유일하게 웃지 못한 곳은 스바루다. 스바루는 홀로 감익을 기록했는데, 미국 내 공장의 개수 공사가 영향을 미치면서 현지 판매 대수가 줄어든 것이 발목을 잡았다. 대다수가 호실적을 낸 가운데, 각 사의 사정에 따라 성적이 엇갈린 모습이다.
이들 실적을 끌어올린 최대 요인은 엔저다. 4~6월기 평균 환율은 1달러당 약 160엔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엔가량 엔화 약세가 진행됐다. 엔저는 수출 비중이 큰 일본 자동차 업체들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실제로 환율에 따른 영업 증익 효과는 7사를 합쳐 약 5,700억 엔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또 하나의 순풍이 더해졌다. 미국 트럼프 정권의 관세 부담이 전년 동기보다 완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탠 것이다. 스즈키의 이시이 나오키 부사장은 “버는 힘이 붙었고, 환경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호적인 외부 환경과 자체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라는 설명이다.
호실적 속에서도 과제는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 혼다는 이번 기 실적 예상을 4,000억 엔 흑자로 상향 조정했다. 전기 4,329억 엔 적자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다만 핵심 과제인 4륜 사업 재건을 위해서는, 부진이 이어지는 중국 판매를 되살리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전반으로도 우려 요소가 적지 않다. 중동 정세 악화와 지진 등의 영향, 그리고 ‘일본 메이커의 경쟁력 자체가 떨어지고 있다’는 냉정한 평가까지 겹친다. 정리하면, 이번 4~6월기 실적은 엔저와 관세 완화라는 일시적 순풍에 힘입은 결과인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 강화와 특히 중국 시장 회복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