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 위 앞서가던 차량을 고의로 수차례 들이받아 부부를 다치게 하고, 트럭까지 얽힌 사고를 낸 뒤 달아난 60대 남성이 붙잡혔다. 사건은 지난 2026년 6월 일본 시즈오카현의 도메이 고속도로에서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추돌은 무려 약 1.7km에 걸쳐 이어졌다.
붙잡힌 인물은 오카야마시에 사는 무직 남성(60)으로, 상해와 뺑소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가 이날 하루 동안 무려 7건의 사고를 내고 7명을 다치게 한 뒤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는 점이다. 차가 대파되고 다친 피해 부부는, 고속도로에서 마주한 그 공포의 순간을 생생히 떠올렸다.
피해를 입은 것은 시즈오카현 서부에 사는 36세 남편과 29세 아내 부부다. 사고가 난 6월 26일 아침, 두 사람은 결혼식 의상을 맞추기 위해 요코하마로 향하던 길이었다. 2025년 결혼한 이들에게, 이날은 희망으로 가득 찬 하루가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개가 옅게 낀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남편은 백미러로 뒤에서 하얀 차 한 대가 맹렬한 기세로 다가오는 것을 봤다. 곧이어 그 차는 부부의 차를 들이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졸음운전으로 의식을 잃은 것이 아닌가 여겼지만, 한 번이 아니라 몇 번이고 반복해서 추돌해오자 ‘이건 사고가 아니라 고의’라는 것을 깨달았다. 남편은 곧바로 아내에게 경찰 신고를 부탁했다.
신고를 하는 와중에도, 뒤차는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며 일부러 거리를 벌렸다가 다시 들이받기를 되풀이했다. 노면이 젖어 위험했던 탓에 부부는 속도를 줄여 갓길에 세우려 했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강하게 추돌당한 충격에 차가 그대로 회전하고 말았다. 주행 차선을 달리던 차는 추월 차선 쪽으로 밀려났고, 하필 그때 추월 차선을 지나던 트럭과 부딪혔다.
그 반동으로 차는 다시 가드레일을 들이받으며 긁힌 채 멈춰 섰다. 정신을 차렸을 때, 추돌해온 차는 이미 현장에서 사라진 뒤였다. 추돌은 체감상 2~3분, 거리로는 약 1.7km에 걸쳐 이어졌으며, 부부는 10회 이상 들이받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가 타고 있던 차는 대파돼 폐차됐고, 두 사람은 다리와 허리를 다치는 등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붙잡혀 송치된 인물은 오카야마시에 사는 무직 남성(60)이다. 그는 부부가 사고를 당한 이날 하루에만 모두 7건의 사고를 내고 7명을 다치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속도로에서만 부부의 사고 전후로 여러 건의 충돌 사고를 일으켰고, 고속도로 밖으로 빠져나온 뒤에는 정차해 있던 차량을 들이받아 22세 여성과 1세·2세 아이 등 3명을 다치게 하고도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는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원한도 시비도 없었던 상황에서 벌어진 일에 분노와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남성의 형사 책임 능력 유무에 대해서도 신중히 조사하고 있다. 정리하면, 이번 사건은 아무 이유 없이 다른 운전자들을 공포에 빠뜨린 악질적인 사례로, 고속도로에서 벌어질 수 있는 뜻밖의 위험을 다시금 일깨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