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혼다 브랜드는 인도 시장에서 신형 시티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혼다 시티는 4도어 세단 모델이자 대표적인 가성비 세단 모델로, 한층 스포티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을 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만 아쉽게도 시티는 해외 전용 모델로,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는 만나볼 수 없다. 그럼에도 이번 부분변경은 눈여겨볼 만하다. 혼다 측이 해당 모델을 두고 ‘역대 가장 날렵하고 스포티하며, 가장 젊은 시티’라고 내세울 만큼, 단순한 연식 변경을 넘어 안팎으로 폭넓은 변화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여기에 뛰어난 연비와 최신 안전·편의 사양까지 갖춰, 기존에도 탄탄했던 상품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가격은 최하위 트림(SV·6단 수동)이 119만 9,900루피(약 1,920만 원), 최상위 모델(ZX+ e:HEV)이 209만 9,900루피(약 3,360만 원) 수준이다. 세단으로서 부담 없는 가격대를 형성한 셈이다. 이번 시간에는 새롭게 거듭난 혼다 신형 시티가 안팎으로 어떤 변화를 담았는지 하나씩 짚어보도록 하겠다.


더 날렵해진 외관, 라운지 같은 실내
혼다 신형 시티는 외관부터 한결 젊고 역동적으로 다듬어졌다. 새롭게 적용된 풀 LED 프로젝터 헤드램프가 날렵한 인상을 완성하고, 매끄럽게 흐르는 패스트백 세단 스타일이 스포티함을 한층 더한다. 뒤쪽에는 리어 디퓨저까지 더해, 세단이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전반적으로 밋밋함을 걷어내고 역동적인 감각을 강조한 모습이다.
실내는 ‘라운지 같은 공간’을 콘셉트로 삼았다. 10.1인치 플로팅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무선 연결 기능과 아이보리 컬러의 가죽 시트를 더해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렸다. 특히 앞좌석에는 통풍 시트가 적용됐는데, 냉각 영역을 기존보다 40%나 넓혀 무더운 인도 기후에 맞게 대응했다. 단순히 사양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용 환경까지 고려한 세심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디자인과 편의성 양면에서 알차게 손질한 셈이다.


뛰어난 연비에 안전 사양까지 두루 갖췄다
파워트레인도 알차게 구성됐다. 엔진은 1.5리터 가솔린과, 혼다 고유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e:HEV’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여기에 변속기는 모든 트림에 CVT가 기본으로 맞물리며, 가솔린 모델에 한해서는 6단 수동변속기도 선택할 수 있어 운전자 취향에 따른 조합을 이뤄낼 수 있다. 특히 e:HEV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대 253Nm의 토크를 내면서도, 27.26km/L에 이르는 뛰어난 연비를 자랑한다. 이는 동급 세그먼트에서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수치로, 경제성을 중시하는 인도 시장의 특성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안전 사양 역시 놓치지 않았다. 우선혼다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을 전 차종에 기본으로 탑재해, 레벨2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360도 멀티뷰 카메라까지 새롭게 추가해, 주차나 저속 주행 시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함께 끌어올렸다.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세단임에도, 요즘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안전·편의 기능을 두루 챙긴 점이 돋보인다.


1981년 톨보이에서 시작된 시티의 역사
혼다 시티는 제법 오랜 역사를 지닌 모델이다. 초대 시티는 1981년 처음 등장했는데, 당시로서는 이례적으로 키가 높은 ‘톨보이(Tall Boy)’라 불린 독특한 해치백 스타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트렁크에 실을 수 있는 접이식 바이크 ‘모토콤포’와 함께 판매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동차와 바이크를 하나로 묶은 이러한 발상은 지금 봐도 신선하다는 평가다.
이후 시티는 1990년대에 일본 내수 판매를 마쳤지만, 그대로 사라지지 않고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4도어 세단으로 진화하며 꾸준히 명맥을 이어왔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거쳐, 이번에 다시 한번 스포티한 세단으로 거듭난 것이다. 정리하면, 인도 시장을 겨냥한 신형 시티는 날렵한 디자인과 우수한 연비, 최신 기술,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을 두루 갖춘 세단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록 국내에서는 볼 수 없지만, 4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시티가 시대에 맞춰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잘 보여주는 모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