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브랜드가 머스탱 이름을 단 파격적인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도어가 네 개 달린 4도어 세단 ‘머스탱 마하 4’다. 지금껏 머스탱은 두 개의 도어를 단 정통 머슬카, 정통 스포츠카의 상징으로 통해왔다. 그런 머스탱을 세단으로까지 확장해, 오랜 세월 스포츠카에 국한됐던 네임플레이트의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 이번 마하 4의 핵심이다. 머스탱 팬들에게는 낯설면서도 흥미로운 시도인 셈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파워트레인이다. 요즘 흐름이라면 완전한 전기차를 떠올리기 쉽지만, 포드는 그 대신 하이브리드 V8을 택해 머슬카 특유의 감성을 그대로 지켰다. 세단이라는 실용적인 형태에 머스탱의 정통 감각을 담아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출시 시점은 다소 먼 2020년대 말로 예정돼 있다. 이번 시간에는 4도어 세단으로 거듭날 머스탱 마하 4가 어떤 모습과 성격을 갖출지 하나씩 짚어본다.

전기 대신 하이브리드 V8을 택한 이유
마하 4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역시 파워트레인이다. 포드는 해당 차량에 하이브리드 V8을 탑재하기로 했다. 이는 갈수록 엄격해지는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면서도, 머슬카에 없어서는 안 될 내연기관 특유의 감성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다. 앞서 포드가 크로스오버 ‘마하-E’를 완전한 전기차로 내놓은 것과는 사뭇 다른 접근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렁찬 V8 엔진의 감각을 그대로 살리되, 여기에 전동화의 이점을 더해 효율과 성능을 함께 챙기겠다는 것이다.
즉 규제 대응과 머슬카 감성이라는, 자칫 상충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는 셈이다. 전동화의 물결 속에서도 머스탱만의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고민이 담긴 절충안으로 볼 수 있다. 이런 선택은 순수 내연기관을 고집하기도, 완전 전기로 넘어가기도 애매한 과도기에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숫자 4로 통하는 모델.. 파나메라 닮은 세단
이 차에는 흥미롭게도 숫자 ‘4’가 여러 번 등장한다. 우선 도어가 네 개인 4도어에, 이름도 ‘마하 4’다. 여기에 가격은 4만 달러 미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4.0초 미만으로 알려졌다. 이름부터 성능, 가격까지 온통 ‘4’로 통하는 셈이라 그 자체로 화젯거리다.
플랫폼은 완전히 새로 만드는 대신, 현행 머스탱의 섀시를 늘린 형태를 활용한다. 이미 검증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삼아 개발 비용을 줄이겠다는 현실적인 계산이 깔려 있다. 디자인은 2도어 머스탱에서 단서를 가져오되, 실제 프로토타입을 본 이들은 그 크기와 스타일링을 두고 포르쉐 파나메라를 떠올리기도 했다. 스포티한 쿠페의 감각을 지니면서도 실용성을 갖춘 대형 세단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4만 달러 미만이라는 가격까지 감안하면, 성능과 가성비를 두루 노린 모델이라 할 만하다.

카마로 세단·차저와 맞붙을 예정이다
마하 4가 시장에 나오면 만만치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 우선 쉐보레가 2029년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 카마로 세단이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다. 이 차는 V8 엔진에 수동변속기까지 얹을 가능성이 거론되며, 정통 머슬카 감성을 앞세울 전망이다. 여기에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다지 차저도 빼놓을 수 없는 경쟁 상대다. 차저는 터보 직렬 6기통과 전기 파워트레인을 갖췄고, V8 사양에 대한 소문도 흘러나온다.
결국 마하 4는 최근 다시 달아오르는 이른바 ‘머슬 세단’ 경쟁의 한복판에 서게 되는 셈이다. 각 브랜드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내연기관 감성과 전동화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는 흐름이기도 하다. 정리하면, 포드 머스탱 마하 4는 하이브리드 V8을 품은 4도어 세단으로, 머스탱의 영역을 세단으로 넓히며 2020년대 말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스포츠카의 상징이 어떻게 변신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