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자동차웃돈 주고도 사겠다 '난리'.. 전국 차쟁이들 난리 난 일본 스포츠카 정체

웃돈 주고도 사겠다 ‘난리’.. 전국 차쟁이들 난리 난 일본 스포츠카 정체

사진 출처: Mazda

자동차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일본 마쓰다 RX-7이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RX-7은 마쓰다가 고집스럽게 밀어붙인 로터리 엔진을 얹은 스포츠카로, 지금까지도 수많은 애호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명차다.

특히 이번에 다시 조명하는 3세대 모델(형식명 FD3S)은 1991년부터 2003년까지 판매되며, RX-7 계보의 정점으로 꼽힌다. 아름다운 곡선의 차체에 독특한 로터리 엔진, 그리고 뛰어난 주행 성능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덕분이다.

대량 판매를 노린 대중차가 아니라, 오롯이 달리는 즐거움에 집중한 순수 스포츠카라는 점도 마니아들의 애정을 키운 요인이다. 단종된 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몸값을 자랑하며, 여전히 ‘드림카’로 회자되고 있다. 각종 만화와 게임에도 단골로 등장하며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그야말로 문화적 아이콘이 된 모델이다. 실제로 일본을 넘어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RX-7은 손꼽히는 명차로 대접받는다.

RX-7의 역사는 제법 깊다. 초대 모델은 1978년 3월 ‘사바나 RX-7’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다. 이후 꾸준히 진화를 거듭해, 1991년 12월에는 3세대 모델이 ‘앙피니 RX-7’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당시 마쓰다가 운영하던 판매 채널의 이름을 따 앙피니로 불렸으나, 훗날 마쓰다 RX-7으로 이름이 정리됐다.

RX-7을 이해하려면 그 심장인 로터리 엔진을 알아야 한다. 로터리 엔진은 일반적인 엔진처럼 피스톤이 상하로 움직이는 대신, 삼각형 모양의 로터가 회전하며 동력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방식이다. 구조가 단순하고 크기가 작으면서도 높은 회전수까지 부드럽게 돌아가는 것이 큰 특징이다.

덕분에 엔진 자체가 작고 가벼워, 이를 차체 앞쪽 깊숙이 얹으면 앞뒤 무게 배분을 이상적으로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는 곧 경쾌하고 민첩한 주행으로 이어졌다. 다만 로터리 엔진은 특유의 구조 탓에 오일 소모가 있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까다로운 면도 지녔다. 그럼에도 마쓰다는 다루기 어려운 이 엔진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세월 뚝심 있게 다듬어왔고, RX-7은 바로 그 집념이 맺은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사진 출처: Mazda

3세대 RX-7의 진가는 역시 파워트레인에서 드러난다. 이 차의 심장은 ’13B-REW’로 불리는 로터리 엔진으로, 여기에 두 개의 터보차저를 순차적으로 작동시키는 시퀀셜 트윈터보 방식이 더해졌다. 낮은 회전수에서는 작은 터보가, 높은 회전수에서는 두 터보가 함께 작동해 전 영역에서 힘을 고르게 뽑아내는 방식이다.

출력은 세대를 거듭하며 꾸준히 높아졌다. 초기형은 255마력을 냈고, 이후 4형에서는 265마력, 5형에서는 280마력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280마력은 당시 일본 자동차 업계의 자율 규제 상한선에 해당하는 수치로, 사실상 낼 수 있는 최대 출력을 담아낸 셈이다.

여기에 앞뒤 무게 배분을 이상에 가깝게 맞춘 균형 잡힌 차체가 더해지면서, RX-7은 직선은 물론 굽잇길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1.3톤 안팎의 가벼운 차체에 이 정도 출력을 담은 만큼, 당시로서는 상당한 수준의 동력 성능을 자랑했다. 낮게 깔린 유려한 차체 디자인 또한 세월이 흘러도 낡아 보이지 않을 만큼 완성도가 높아, 지금 봐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작고 가벼운 로터리 엔진의 장점을 극한까지 살린, 정통 스포츠카의 교과서 같은 존재였던 셈이다.

RX-7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2002년 4월 선보인 최종 한정 모델 ‘스피릿 R’이다. 스피릿 R은 그동안 쌓아온 RX-7의 모든 역량을 집대성한 모델로, ‘사상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특히 그 가운데 ‘타입 A’는 가장 순수한 스포츠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 몸을 단단히 잡아주는 레카로 시트를 적용하고, 뒷좌석을 들어낸 2인승 구성에 5단 수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여기에 불필요한 무게를 덜어내 약 10kg의 경량화까지 이뤄내며, 달리기에 최적화된 사양을 완성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로터리 엔진은 갈수록 엄격해지는 배기가스 규제의 벽을 넘지 못했고, RX-7은 2003년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났다. 이후 마쓰다는 로터리의 명맥을 잇는 후속 모델 RX-8을 선보이며 그 정신을 이어가려 했지만, RX-7만큼의 강렬한 존재감을 재현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RX-7이 남긴 유산은 여전히 뚜렷하다. 정리하면, 마쓰다 RX-7은 로터리 엔진이라는 마쓰다만의 개성과 뛰어난 주행 성능을 두루 담아낸 명차로, 단종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특별한 존재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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