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자동차한국에도 파는 모델인데.. 화재 터진 중국 전기차, 원인 살펴보니 '깔짝'

한국에도 파는 모델인데.. 화재 터진 중국 전기차, 원인 살펴보니 ‘깔짝’

사진 출처: Weibo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 이들의 프리미엄 전기 SUV 모델 ‘7X’에 화재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화재는 지난 일요일 중국 닝보시의 한 충전소에서 발생했다. 짙은 녹색의 지커 7X가 주차된 상태에서 갑자기 불길에 휩싸인 것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당시 해당 차량이 충전 케이블조차 연결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이다. 충전 중에 불이 났다면 그나마 원인을 짐작하기라도 쉽지만, 그저 세워둔 차에서 아무런 조작 없이 화재가 발생한 만큼 그 원인을 두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전기차의 안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에서 비롯된 화재는 한번 불이 붙으면 진화가 까다롭고 순식간에 번지는 경향이 있어, 운전자들의 불안을 더욱 키우는 요소로 꼽힌다. 세워둔 차조차 안심할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 전기차 전반에 대한 신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이번 지커 7X 화재가 어떻게 벌어졌고, 또 지커가 어떤 해명을 내놨는지 하나씩 짚어본다.

사진 출처: Weibo

배터리서 시작된 화재, 행인이 초기 진화

당시 상황은 충전소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차량의 배터리팩 부위에서 불꽃이 튀기 시작하더니, 이내 걷잡을 수 없는 화염이 위로 솟구쳐 올랐다. 불이 시작된 지점이 다름 아닌 배터리 쪽이라는 점에서, 이번 화재가 배터리와 관련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행히 초기 대응은 빨랐다. 이를 목격한 한 행인이 곧바로 소화기를 들고 나서 불길을 잡으려 했고, 뒤이어 신고를 받은 지역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해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나섰다. 주변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불은 비교적 이른 시점에 통제될 수 있었다.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별도로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전기차의 배터리 화재는 내부에서 열이 연쇄적으로 치솟는 특성 탓에, 소화기만으로는 완전히 끄기 어렵고 재발화 위험도 있어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만약 대응이 조금만 늦었다면 주변에 세워진 다른 차량으로 옮겨붙거나, 충전 설비로 번져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결국 목격자와 소방대의 신속한 초기 진화가 피해를 최소화한 셈이다.

사진 출처: Zeekr

“과거 사고 이력 탓”.. 지커 측의 해명 보니

화재가 논란이 되자 지커 측은 비교적 신속하게 입장을 내놨다. 차주들 사이에서 커지는 안전 우려를 서둘러 진화하려는 움직임이었다. 지커가 자체 조사에 나선 결과, 문제의 7X는 이전에 충돌 사고를 겪은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해당 사고가 회사 측에 신고되지 않았고, 수리를 마친 뒤에도 제대로 된 점검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 지커의 설명이다.

지커 측은 “이 7X는 사전에 충돌 사고를 겪었으며, 그 수리에 대한 점검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차량 자체의 근본적인 결함이라기보다, 관리되지 않은 사고 이력이 화재의 배경이 됐다는 취지의 해명인 셈이다. 실제로 전기차는 충돌 등으로 배터리가 손상되면,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내부에 이상이 남아 시간이 지나 문제가 불거지는 경우가 있다. 다만 지커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불을 일으켰는지, 그 정확한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화재의 실체를 둘러싼 궁금증과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사진 출처: Zeekr

호주·유럽 확대 중인 지커, 안전이 관건

이번 화재는 지커로서는 예민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가 소유한 브랜드로, 최근 호주와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빠르게 발을 넓히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오랜 역사를 지닌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 정면으로 경쟁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신흥 브랜드일수록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를 차근차근 쌓아 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 화재 사고가 불거지면, 자칫 특정 차량 한 대의 문제를 넘어 브랜드 전체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질 수 있다.

지커가 사고 직후 서둘러 해명에 나선 것도, 이런 부정적 파장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지커 7X는 해외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맡은 모델인 만큼, 안전성에 대한 신뢰 확보가 브랜드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정리하면, 이번 지커 7X 화재는 관리되지 않은 사고 이력이 원인으로 지목되며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일은 전기차가 빠르게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사고 이후의 사후 관리와 철저한 안전 점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관련 기사

댓글 남기기

댓글을 입력하세요.
이름을 입력하세요.

지금 뜨는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