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6월, 중국 저장성 원링시의 한 대로변에서 붉은색 페라리 458 한 대가 순식간에 반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억 5,000만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가 연루된 사고인 데다, 사고를 낸 운전자가 이 차를 직접 소유한 것이 아니라 렌트해서 몰던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당시 중국 내에서 적지 않은 화제를 모았다. 시간이 흐른 지금, 당시 영상과 보도를 통해 확인된 사고 경위를 다시 짚어보도록 하겠다.
속도 줄이며 차선 넘나들다 가드레일 충돌
당시 온라인에 퍼진 영상을 보면, 붉은색 페라리가 대로 위에서 갑자기 속도를 줄이며 차선을 넘나들다 중앙 가드레일에 그대로 부딪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충돌의 여파로 맞은편에서 정상 주행 중이던 하얀색 BMW를 비롯한 차량 2대까지 잇달아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연쇄 사고로 번진 것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사고로 총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편도 차로를 넘나든 페라리 한 대의 움직임이 순식간에 맞은편 차량들까지 끌어들인 셈이었다.

운전자는 렌터카 이용자, 촬영 중이었다는 정황도
사고를 낸 여성 운전자는 문제의 페라리 458을 직접 소유한 것이 아니라 렌트해서 몰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파된 차량의 가격이 7억 5,000만 원대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시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본인 차도 아니면서 어떻게 저렇게 관리하느냐”, “돈이 어마어마하게 깨지겠다” 같은 반응이 쏟아졌다. 여기에 더욱 논란을 키운 것은 사고와 함께 알려진 또 다른 정황이었다. 운전자가 고급 차량을 몬다는 사실을 자랑하려 스마트폰으로 페라리 대시보드를 촬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는 “페라리를 처음 몰아본다, 믿기지 않는다”는 음성이 함께 녹음돼 있었다.
렌터카일수록 더 필요했던 각별한 주의
결국 이 사고는 값비싼 렌터카를 몰게 됐다는 들뜬 마음이, 운전 중 스마트폰 촬영이라는 부주의로 이어지며 벌어진 사례로 볼 수 있다. 자신의 소유가 아닌 차량일수록 오히려 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상식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은 셈이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지만, 슈퍼카 한 대의 순간적인 부주의가 맞은편 차선의 무고한 운전자들까지 연쇄적으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사고는 분명하게 보여준다. 렌터카라는 이유로 책임감이 옅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 오래된 사고는 지금까지도 되새기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