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자동차깜짝 공개된 '의문의 콘셉트카'.. 그 정체 밝혀지자 자동차 업계 들썩

깜짝 공개된 ‘의문의 콘셉트카’.. 그 정체 밝혀지자 자동차 업계 들썩

사진 출처: Acura

아큐라 브랜드가 브랜드의 미래를 담은 콘셉트카 모델, ‘넥세라 비전’을 공개했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아큐라가, 그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야심 차게 내놓은 작품이다. 넥세라 비전은 2인승 스포츠카 형태로, 아쉽게도 그대로 양산되지는 않는다. 대신 앞으로 등장할 아큐라 차량들이 어떤 모습을 갖게 될지 미리 보여주는, 이른바 ‘디자인 방향성의 선언’에 가깝다.

실제로 해당 콘셉트에 담긴 요소들은 머지않아 아큐라의 여러 양산 모델을 통해 하나둘 현실이 될 예정이다. 화려한 쇼카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의 앞날을 가늠하게 하는 이정표인 셈이다. 특히 아큐라가 그동안 콘셉트카를 통해 굵직한 방향 전환을 예고해왔던 만큼, 이번 넥세라 비전에 담긴 메시지에도 자연히 관심이 쏠린다.

40년이라는 세월을 매듭짓는 동시에, 다가올 새로운 40년의 문을 여는 상징적인 작품이라 할 만하다. 그렇다면 넥세라 비전은 과연 어떤 차이며, 아큐라의 미래를 어떻게 그려내고 있을까. 이번 시간에는 넥세라 비전의 면면을 하나씩 짚어본다.

사진 출처: Ac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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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LED와 버터플라이 도어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역동적인 외관이다. 차체는 매트 티타늄 컬러로 마감돼 묵직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긴 보닛과 낮게 깔린 날렵한 앞코가 공격적인 자세를 완성한다. 백미는 숨어 있는 ‘팬텀 LED’ 라이트다. 아큐라 엠블럼에서 영감을 얻은 V자 형태의 이 조명은, 평소에는 차체에 감춰져 있다가 작동할 때만 모습을 드러낸다. 문은 위로 활짝 열리는 커다란 이중 힌지 버터플라이 도어를 달았고, 뒤쪽에는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를, 앞코에는 공기를 흘려보내는 통로를 마련해 공력 성능까지 챙겼다.

차체를 감싸는 바디킷은 단조 카본으로 빚어냈다. 여기에 6스포크 22인치 센터 록 휠은 입체적인 방향성 디자인에 매트 아노다이징 처리와 단조 카본 인서트를 더해 한껏 멋을 냈고, 제동을 책임지는 브레이크로는 브렘보의 카본 세라믹을 얹었다.

평소에는 얌전히 감춰져 있다가 필요할 때 존재감을 드러내는 팬텀 LED는, 절제와 파격을 동시에 노린 아큐라 디자인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처럼 곳곳에 최고급 소재와 기술을 아낌없이 쏟아부으면서도, 요소 하나하나가 겉멋에 그치지 않고 성능과 맞물리도록 설계한 점이 돋보인다. 화려함과 기능성을 동시에 잡으려 한 흔적이 차 전반에 배어 있다.

사진 출처: Ac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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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한 실내와 지속가능 소재 눈길

실내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극도로 절제된 미니멀 디자인이 특징으로, 화면조차 최소한으로 줄였다. 스티어링 휠은 위아래가 잘린 요크 형태이며, 운전자는 시트가 아닌 휠과 페달 박스를 조절해 가장 낮은 착좌 자세를 잡도록 설계됐다.

스티어링 휠 뒤에는 곡면 디지털 계기판이 자리한다. 블랙과 화이트를 기본으로 핑크빛 포인트를 더한 색 조합도 감각적이다. 무엇보다 소재 선택에서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탄소 발자국을 줄인 ‘서큘레더’를 비롯해 재활용 폴리에스터 알칸타라, 재생 알루미늄, 단조 카본 등 친환경 소재를 두루 사용했다.

다만 정작 심장에 해당하는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차량의 전반적인 패키징으로 미뤄 순수 전기차일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어차피 양산되지 않는 콘셉트인 만큼, 구체적인 성능 수치보다 디자인과 방향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큐라의 창의성을 총괄하는 디자인 책임자는 “절제된 비례와 조각적인 형태, 그리고 첨단 기술의 매끄러운 통합을 통해 아큐라의 퍼포먼스를 정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Ac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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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으로 이어질 유산, 40년의 여정 잘 보였다

그렇다면 이 콘셉트는 어떤 형태로 현실이 될까. 가장 먼저, 넥세라 비전의 라이트 시그니처가 차세대 RDX 하이브리드 SUV에 적용될 예정이다. 콘셉트카 속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가, 머지않아 실제 도로 위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나아가 넥세라 비전에 녹아든 여러 디자인 언어는 앞으로의 아큐라 라인업 전반에 두루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해당 콘셉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아큐라 디자인 캘리포니아 스튜디오에서 탄생했다. 사실 아큐라는 이런 콘셉트 스포츠카를 통해 미래를 제시해온 전통이 있다. 2004년 HSC, 2007년 어드밴스드 스포츠카 콘셉트, 그리고 2012년 NSX 콘셉트가 대표적인데, 특히 NSX 콘셉트는 훗날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실제 양산되기도 했다.

넥세라 비전 역시 그 계보를 잇는 셈이다. 이 콘셉트는 8월 14일 더 퀘일 행사에서 처음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뒤, 16일 페블 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의 콘셉트 론에서도 전시된다. 정리하면, 넥세라 비전은 비록 양산되지 않지만 아큐라 40년의 여정을 기념하는 동시에, 브랜드가 나아갈 미래의 방향을 또렷이 보여주는 이정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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