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자동차투싼 보다 큰데 '2천만 원대'.. 가성비 끝판왕 등극한 SUV 신차

투싼 보다 큰데 ‘2천만 원대’.. 가성비 끝판왕 등극한 SUV 신차

사진 출처: Nissan

중국은 이제 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이 신차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무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일본의 닛산 브랜드 역시 예외가 아니다. 중국은 이미 세단, SUV 가릴 것 없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이자, 새로운 기술이 가장 빠르게 시험대에 오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닛산의 중국 합작사인 둥펑닛산이 새로운 전기 SUV ‘NX7’의 모습을 티저 이미지로 살짝 공개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NX7은 앞서 선보인 전기 SUV ‘NX8’의 바로 아래급에 자리하는 모델로, 이른바 ‘NX8의 동생’격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격이다. NX8이 2만 달러 남짓한 가격표를 달고 나온 만큼, 그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NX7은 한층 부담 없는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진화된 디자인과 새로운 기술까지 두루 갖춘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를 키우고 있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실속형 전기 SUV라는 점에서, 치열하기로 소문난 중국 시장에서 나름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시간에는 둥펑닛산이 예고한 NX7이 과연 어떤 차이며, 크기와 가격은 어느 정도이고 또 어떤 기술이 담기는지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사진 출처: Nissan

로그와 NX8 사이, 실속형 SUV로

NX7이 놓일 위치는 비교적 명확하다. 라인업에서 NX8보다 한 단계 아래에 자리하며, 크기 역시 닛산의 대표 SUV인 로그(중국명 엑스트레일)와 NX8의 중간쯤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로그의 전장은 4,648mm, NX8의 전장은 4,870mm인데, NX7은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할 전망이다. 다시 말해 도심에서 다루기 좋은 크기와 넉넉한 실내 공간 사이에서 균형을 잡은, 실속형 중형 SUV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가족 단위 이용자가 부담 없이 선택하기 좋은, 이른바 ‘베스트셀러의 조건’을 갖춘 체급인 셈이다.

가격 경쟁력도 해당 차량의 핵심 무기다. NX8의 시작 가격이 14만 9,900위안, 미화로 약 2만 2,200달러 수준인데, NX7은 이보다 낮은 가격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애초에 저렴하게 시작한 NX8보다도 더 낮은 가격이라는 점에서 가격에 민감한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전략적 모델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모델로 전해지며, 다른 시장 출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 출처: Nissan

순수 전기차와 주행거리 연장형, 두 갈래 동력

동력계 구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NX7은 순수 전기차(BEV)와 함께,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거리를 늘리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두 가지로 제공될 예정이다. 충전 인프라가 충분치 않은 소비자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진입 문턱을 낮춘 구성이라 할 수 있다.

특히 EREV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함과 경제성을 누리면서도 주행거리 걱정을 크게 덜 수 있어, 최근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 방식이다. 바탕이 되는 플랫폼은 둥펑닛산이 개발한 ‘톈옌’ 신에너지차(NEV) 아키텍처이며, 배터리는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이 공급하는 리튬인산철(LFP) 방식을 채용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아, 실속형 모델에 잘 어울리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구동 방식은 앞바퀴를 굴리는 전륜구동으로 알려졌는데, 이 역시 가격을 낮추면서도 실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으로 읽힌다. 여기에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위한 라이다(LiDAR)와 각종 센서까지 더해지며, 합리적인 가격대에도 최신 기술을 두루 담아냈다는 점이 돋보인다.

사진 출처: Nissan

진화한 디자인, 그리고 중국 전동화 격전

디자인 역시 한층 세련되게 다듬어졌다. 공개된 티저 이미지를 보면, NX7의 앞모습은 상하로 나뉜 스플릿 LED 헤드램프가 그릴이 사라진 전면부를 감싸고, 그 중앙에는 빛나는 닛산 엠블럼이 자리한다. 지붕에는 라이다가 얹혔고, 사이드미러에도 운전자 보조를 위한 센서가 배치됐다.

조각적으로 다듬은 후드 라인과 매끈하게 뻗은 루프 레일도 눈에 띈다. 특히 주간주행등은 NX8의 좌우를 가로지르는 풀 와이드 LED 바 방식에서 벗어나, 한층 새로워진 인상을 완성했다. 전반적으로는 NX8에서 확립한 디자인 언어를 이어받으면서도 곳곳에 변화를 주어,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곧’이라고만 알려졌을 뿐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분명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전동화 격전지인 중국에서 닛산이 가격과 기술을 두루 갖춘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사실이다. 한동안 중국 시장에서 고전해온 일본 브랜드들에게, 이런 실속형 전동화 모델이 반등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NX7이 막강한 현지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과연 어떤 성적을 거둘지, 그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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