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 브랜드가 계기판 결함 발생을 이유로 캠리 50만여 대를 리콜한다. 문제가 된 부위는 다름 아닌 계기판으로, 결함이 발생하면 속도계는 물론 방향지시등을 비롯한 주요 기능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을 수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무려 50만 8,354대에 이른다.
운전에 꼭 필요한 핵심 정보를 보여주는 계기판이 먹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결함이다. 특히 방향지시등이나 비상등 같은 기능은 다른 차량과의 소통과도 직결되는 만큼, 안전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이번 시간에는 캠리 리콜이 정확히 어떤 결함 때문인지, 그리고 토요타가 어떤 조치에 나서는지 하나씩 짚어본다.

시동 걸어도 계기판이 켜지지 않는다
이번 리콜은 7.0인치 계기판을 얹은 2025년형과 2026년형 캠리 하이브리드에 해당한다. 문제의 핵심은 시동을 걸어도 디지털 화면이 켜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계기판에는 아무것도 뜨지 않는 빈 화면만 남는다. 속도는 물론 방향지시등과 비상등, 각종 경고 부저에 관한 정보까지 표시되지 않는 셈이다. 운전자가 지금 얼마나 빠르게 달리고 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운전석과 동승석의 안전벨트 경고, 그리고 차 안에 키를 두고 내렸을 때 알려주는 경고 기능까지 함께 오작동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에게 필요한 여러 알림이 한꺼번에 제 역할을 못 하게 되는 셈이다.

원인은 소프트웨어.. 외부 등화까지 먹통
토요타는 내부 조사를 통해, 이번 문제가 소프트웨어에서 비롯된 것임을 확인했다. 이 결함은 7.0인치 디지털 계기판을 장착한 캠리에서만 나타난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결함의 영향이 화면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계기판 표시 문제를 넘어, 차량 외부의 방향지시등과 비상등까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향지시등은 차선 변경이나 회전 시 다른 운전자에게 내 의도를 알리는 필수 장치이고, 비상등 역시 위급 상황을 주변에 알리는 중요한 기능이다. 이 때문에 NHTSA는 해당 결함이 충돌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표시 오류를 넘어, 실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전 문제라는 것이다.

10월 5일까지 통지.. 무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다행히 조치는 비교적 간단하다. 결함의 원인이 소프트웨어인 만큼, 별다른 부품 교체 없이 업데이트만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요타는 대상 차주들에게 10월 5일까지 리콜 사실을 통지할 예정이다. 통지를 받은 차주는 가까운 토요타 딜러를 찾아, 문제를 바로잡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상으로 받으면 된다. 별도의 비용 부담은 없다.
자신의 차량이 이번 리콜 대상에 포함되는지는 NHTSA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정리하면, 이번 캠리 리콜은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계기판과 등화 장치가 먹통이 될 수 있는 안전 문제인 만큼, 해당 모델 차주라면 안내에 따라 서둘러 업데이트를 받아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