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자동차일본 토요타 혼다 '체급별 SUV 대결'.. 의외의 결과에 모두 깜짝

일본 토요타 혼다 ‘체급별 SUV 대결’.. 의외의 결과에 모두 깜짝

사진 출처: Honda, Toyota

실용성과 높은 잔존가치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두터운 신뢰를 쌓아 온 두 일본 브랜드가 있다. 바로 혼다 브랜드와 토요타 브랜드다. 두 브랜드 모두 매달 수천 대의 SUV를 팔아치우며 ‘가성비 SUV’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그런데 막상 두 브랜드의 SUV 라인업을 체급별로 하나하나 맞대어 보면 우열이 제법 뚜렷하게 갈린다.

이번 시간에는 자동차 매체 오토블로그(Autoblog)가 소형부터 전기 SUV까지 다섯 개 체급에 걸쳐 두 브랜드를 정면 비교한 결과를 토대로 어느 브랜드의 SUV 라인업이 더 탄탄한지, 체급별 승부를 따라가며 그 결론을 짚어보도록 하겠다.

소형과 컴팩트, 1승씩 나눠 가지다

사진 출처: Toyota

먼저 가장 대중적인 소형 SUV 체급에서는 혼다 HR-V와 토요타 코롤라 크로스가 맞붙는다. HR-V가 158마력 단일 엔진에 그치는 반면, 코롤라 크로스는 하이브리드 사양에서 196마력을 낸다. 실내 완성도와 주행 감각에서는 HR-V가 강점을 보여 왔지만, 효율과 동력 성능을 앞세운 코롤라 크로스가 가성비를 중시하는 이 체급의 승자로 꼽혔다.

사진 출처: Toyota

반면 한 체급 위인 컴팩트 SUV에서는 혼다가 자존심을 지켰다. CR-V와 RAV4가 나란히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격돌하는데, 연비만 놓고 보면 RAV4 하이브리드가 47/40/43mpg(전륜)로 28/33/30mpg에 머문 CR-V를 크게 앞선다. 그러나 CR-V는 한층 고급스러운 실내와 우수한 핸들링, 넉넉한 적재 공간에 더해 가격까지 약 1,000달러 저렴하다는 점에서 종합 완성도로 승기를 잡았다.

중형·3열·전기 체급은 토요타의 무대

사진 출처: Honda, Toyota

중형 2열 SUV에서는 승부를 쉽게 가리기 어려웠다. 4만 5,000달러 안팎으로 가격이 비슷한 혼다 패스포트와 토요타 크라운 시그니아가 서로 다른 소비자를 겨냥하기 때문이다. 패스포트는 5,000파운드에 달하는 견인 능력과 뛰어난 오프로드 주파성으로 거친 노면에 강점을 보이고, 크라운 시그니아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39/37/38mpg의 복합 연비와 정숙한 승차감을 앞세운다. 결국 두 모델은 각자의 영역에서 우위를 인정받으며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 출처: Toyota

반면 3열 중형 SUV와 전기 SUV에서는 토요타가 확실하게 앞섰다. 혼다 파일럿이 3.5리터 V6 285마력을 얹은 것과 달리 그랜드 하이랜더는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는데, 그랜드 하이랜더 하이브리드의 37/34/36mpg(전륜)는 파일럿의 19/27/22mpg를 압도한다.

사진 출처: Toyota

전기 SUV에서도 2026년을 끝으로 단종되는 혼다 프롤로그에 맞서, 토요타 bZ 우드랜드가 375마력과 127/107/117MPGe의 효율, 33.8세제곱피트의 적재 공간과 높은 지상고를 앞세워 판정승을 거뒀다. 프롤로그는 220마력(전륜)과 113/94/104MPGe에 그쳤다.

결국 승부를 가른 건 라인업의 두께

사진 출처: Toyota
사진 출처: Toyota

여기에 토요타는 혼다에 대응 모델이 아예 없는 단독 라인업까지 두툼하게 갖추고 있다. 3열 크로스오버 하이랜더를 비롯해 338마력의 C-HR 전기 크로스오버, 3만 4,900달러부터 시작하는 bZ 전기 SUV, 5만 7,880달러의 프리미엄 랜드크루저, 4만 2,000달러대의 4러너, 그리고 437마력 하이브리드 V6를 품은 플래그십 세쿼이아까지 선택지가 폭넓다.

이렇게 다섯 체급의 정면 승부를 종합하면 토요타가 3승 1무, 혼다가 1승 1무를 기록했다. 세그먼트마다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다양한 선택지를 갖춘 토요타의 라인업 다양성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 결과가 혼다의 완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순수한 주행의 즐거움과 잘 다듬어진 실내 감각을 최우선으로 친다면 CR-V를 비롯한 혼다의 선택지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다만 소형부터 대형, 내연기관부터 전기차까지 빈틈없이 채운 라인업의 폭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토요타가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결국 어느 브랜드가 ‘더 낫다’기보다, 자신이 무엇을 우선하느냐에 따라 정답이 달라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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