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자동차당장 면허 압수해야.. 주차장 폭주 일으킨 80대 운전자, 이유 보니 '충격이네'

당장 면허 압수해야.. 주차장 폭주 일으킨 80대 운전자, 이유 보니 ‘충격이네’

사진 출처: ANN NEWS

15일 오후 7시경, 아키타시 시내의 한 입체주차장에서 전후좌우가 온통 찌그러진 채 달리는 차량이 있다는 목격자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저녁 시간대는 퇴근길 차량이 몰리는 때라 주차장 이용객도 많았을 법한데, 이런 곳에서 한 대의 차가 여러 층을 오가며 잇따라 부딪히고 다녔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이용객이나 차량이 직접 충돌 경로에 있었다면, 인명 피해로 번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다.

사고를 낸 사람은 80대 남성이었다. 그는 자신의 차를 3층 주차 구획에 앞머리가 통로 쪽을 향하도록 세워둔 상태였고, 조수석에는 아내가 동승하고 있었다. 볼일을 마치고 차를 빼내려 후진 기어를 넣은 순간부터, 평범했던 주차장 나들이는 이례적인 사고로 뒤바뀌기 시작했다.

사진 출처: ANN NEWS

후진하다 벽 충돌, 다시 전진하며 다른 차까지

후진하던 차량은 그대로 뒤편 벽면을 들이받았다. 통상적인 상황이라면 이 시점에서 놀란 운전자가 차를 세우고 상황을 수습했어야 한다. 하지만 남성은 오히려 기어를 바꿔 다시 앞으로 차를 몰았다. 이 과정에서 인근에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 여러 대를 연쇄적으로 들이받았고, 그럼에도 차량은 멈추지 않은 채 계속 나아갔다. 결국 차량은 건물 개구부에 설치된 낙하 방지용 와이어에까지 부딪히고 나서야 잠시 주춤했다.

해당 소란을 눈치챈 주차장 직원이 황급히 현장으로 달려와 운전석 쪽에 대고 소리쳐 정지를 요청했다. 하지만 남성은 이 부름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차를 다시 출발시켜 자리를 벗어났다. 직원의 육성 경고에도 반응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 시점에서 이미 남성이 정상적인 판단이나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에 놓여 있었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사진 출처: ANN NEWS

4층서 벽까지 뚫고서야 멈췄다

자리를 벗어난 차량은 경사로를 따라 그대로 4층 플로어까지 진입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다, 결국 건물 벽면을 그대로 들이받아 뚫고 나서야 완전히 정지했다. 3층에서 시작된 연쇄 충돌이 층을 하나 더 올라가 또 다른 구조물을 파손시키고 나서야 마무리된 셈이다. 무너진 벽 안쪽은 공교롭게도 사무실로 쓰이던 공간이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 모든 과정에서 다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다. 운전하던 80대 남성 본인은 물론, 동승한 아내와 주변에 있던 다른 이용객, 직원 모두 무사했다. 다만 사고 여파로 주차장 운영에는 당장 지장이 생겼다. 사고 직후 1층부터 3층까지는 차량이 전부 빠져나가 텅 빈 상태가 됐고, 반대로 4층부터 옥상까지는 만차 상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여러 층을 넘나든 이번 소동이 주차장의 정상적인 이용 흐름까지 엉망으로 만든 것이다.

사진 출처: ANN NEWS

어디에도 없었던 브레이크 흔적

사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이렇게 여러 차례 충돌을 반복했음에도 도로나 바닥 어디에도 브레이크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후진해서 벽에 부딪히고, 전진해서 다른 차와 와이어에 부딪히고, 마지막으로 4층 벽까지 뚫는 그 모든 순간에 걸쳐 제동을 시도한 흔적이 전무했다는 뜻이다. 보통 급박한 충돌 직전이라면 반사적으로라도 브레이크를 밟기 마련인데, 이 사건에서는 그런 반응 자체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 사건의 심각성을 더한다.

경찰은 남성이 사고 당시 상당히 동요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여러 번의 충돌 상황에서도 브레이크가 아닌 액셀만 계속 밟았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이는 고령 운전자가 돌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페달을 혼동하거나 순간적인 판단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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